니지의 언어
치앙마이 워케이션 ep 12 :: Groon, Kalm Village Chiangmai, Barefoot Restaurant, ตลาดวโรรส 본문
치앙마이 워케이션 ep 12 :: Groon, Kalm Village Chiangmai, Barefoot Restaurant, ตลาดวโรรส
하니지 2023. 12. 16. 14:56
1층 카페에서 반쪽짜리 샌드위치를 30밧에 팔길래 전날 사 놓고,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그 전에 배달시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역시 샌드위치의 근본은 햄에그인가...?
갑자기 수업이 펑크나서 2시간이 비어, 그 카페에 내려가기로 했다. 아이패드로 블로그 좀 쓰려고...
여기서 푹 빠져버린 그린티레몬. 아이스칩스를 적게 달라고 했다. 여기에 앉아서 사람 구경도 하고..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냈다. 이 건물은 눌러 앉아 사는 외국인이 많아서 그림이 재미있다. 이 카페가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듯 해 보였다. 속사정은 몰라도 카페 사장님은 행복해 보였다.
이게 뭐람 ㅋㅋ 열어보니 저 세상 포토샵 광고가 많다. 남성들을 위한 뭐시탱이.. 그런 것도 많다 ;;
의자가 불편해서 몇 분 못 앉아 있다가. 바로 집 들어가기 아쉬운 마음에 Groon 이라는 빵집에 들렀다. 여기가 비싸지만 굉장히 현대적이고 또 빵이 맛있다기에...
한국에서 흔하게 보이는 디피군 ㅋㅋ 먹고 싶은 건 보통 크림이 올라간 것들인데,, 유제품을 안 먹고 있으니 크랜베리 스콘이랑 퀸아망 아몬드를 포장했다. 물론 버터는 잔뜩 들어가지만,, 그래서 걱정이 되서 바로 먹지 못했다. 다음 날 먹은 크랜베리 스콘은 버터향이 솔솔나는 쏘쏘한 맛이었다. 퀸아망 아몬드는 냉동시켜 버리는 바람에,, 맛을 못 보고 있다.
밥 고르는 게 더 어려워졌다. 유제품 x 매운 거 x 너무 해산물 잔뜩인거 x.. 끙.. . 그래서 치킨볶음밥을 주문했다. 태국 음식 파는 식당이면 다 fried rice가 있는데, 거기서 치킨 / 돼지고기,, 등등 토핑을 고르면 된다. 맛은 그냥 만국공통의 맛? ㅋㅋ 양 많다. 조금 남겼다.
올드타운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 Kalm Village Chiangmai 에 드디어 가 보았다. 너무 고즈넉하고 건물도 예쁘고 구경할 것도 많고 카페도 있다고 칭찬이 자자하여... 약간의 기대를 안고 도착했다.
건물이 예쁘다. 목조 건물이고 매우 잔잔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그렇게 북적이지 않으며 사람들도 조용한 편이다. 그렇지만...
각 방(?)마다 예술 작품이나 물건을 판매하는데, 대부분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옷 / 주방용품 / 가방 / 소품 등등이었다. 크~게 관심이 없어 한 두개 둘러 보니 금방 흥미가 떨어졌다.
카페에서 우롱차를 한 잔 주문하였는데, 예쁜 다기에 서브되는 건 좋았다. 가격이 비싸고 내부가 너무 추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왔다. 건축에 관심이 크거나 이런 잔잔한 문화 공간을 경험하는 걸 좋아한다면 들러보면 좋다.. 난 그냥 쏘쏘했다.
그래도 이 건물을 본다는 핑계로 올드타운을 걸어볼 수 있었다. 님만해민에 있으니까 다른데 가기가 귀찮다.. 올드타운은 느낌이 다르다. 걷다 보면 절도 있고, 낮은 건물들이 많다. 타패 보행자 거리를 따라선 마사지샵 / 기념품 샵이 그렇게 다채롭지는 않아도 몇몇 구경했다.
코끼리 바지에 관심이 없지만.. 그냥 혹시나 싶어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사달라고 하길래.. 하나 사서 간다. 빅 사이즈라서 150밧. 보통 100밧이면 산다.
올드타운을 벗어나 찜해둔 생면 파스타 식당으로 가는 중.. 택시에서 내리니 노을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두고.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삐까뚱씨가 치앙마이 한달살기에서 여기에 갔던데, 생면 파스타가 궁금해서 가봤다. barefoot restaurant 올드타운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곳이다.
비프 라구 파스타. 위에 치즈가 좀 갈려 올라가는데, 빼달라고 했다. 200밧 정도였다. 생면을 바로 뽑아서 만드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만 구글맵 후기에서 위생 관련 안 좋은 글을 몇개 보고 나니 괜히.. 찝찝한 느낌은 감출 수 없었다. ㅎㅎ 서비스는 쏘쏘. 괜히 가격대가 올라가면 서비스 기대치도 올라간다.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그냥 감자튀김 시킬껄 ;;; 괜히 건강해보겠다고 두부 튀김 시켰는데, 대차게 실패했다. 맛없다.
이제 시장은 안가고 싶은데,, 저 식당 바로 살짝 들렀다. 노상에서 다양한 것들을 파는데, 그냥 여느 시장들과 다를 바 없다. 여행으로 오면 시장은 한 두군데 들리면 충분하다. 그 후론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일 것임.. 난 이제 길거리 음식 매우 조심하기로 했다...